[오늘의 세상] 구매력 기준 1인당 GDP… 韓(22위) 3만286달러, 日(21위) 3만3828달러
일본 도쿄의 택시 기본요금은 710엔이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만원(9660원)에 가깝다. 서울 택시 기본요금(2400원)의 네 배가 넘는다. 도쿄의 이발 요금(3000~4000엔)도 4만원이 훨씬 넘어 우리나라의 네 배를 웃돈다. 이처럼 같은 돈으로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 혜택이 훨씬 적은 것은 일본의 물가수준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런 물가차이를 감안해서 평가한 실질 구매력을 기준으로 할 경우 우리나라와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구매력 기준 1인당 GDP가 3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일본과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 2010년 일본의 구매력 기준 1인당 GDP는 3만3828달러로 우리나라보다 약 3500달러 많다. 국가별 순위로도 일본이 21위이고 우리나라가 22위다. 두 나라 국민의 씀씀이는 별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1위는 룩셈부르크(약 8만 달러)이고 미국(약 4만7000달러)은 4위권이다.
물가수준을 반영하지 않은 1인당 GDP의 경우 일본은 4만2325달러(IMF 전망)로 2만500달러인 우리의 두 배가 넘는다.
한국은행은 이날 "수출과 내수의 동반호조로 2010년 우리경제(GDP·국내총생산)가 6.1%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경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2% 증가에 그쳤으나 이듬해인 2010년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금융위기에서 회복한 셈이다.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낮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4.5%,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2%, 삼성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은 각각 3.8%, 4.3% 성장률을 제시했다. 정부는 5%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매력 기준 (PPP·Purchasing Power Parity) 1인당 GDP
한 나라 안에서 가계·기업·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생산활동에 참여해 벌어들인 부가가치를 합산한 것이 GDP(국내총생산)이고, 나라별 비교를 위해 달러화로 환산해서 표시한다. 그러나 이 지표는 각국의 물가 수준이 반영되지 않아 1인당 GDP가 실제 그 나라에서 어느 정도 구매력을 갖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국가별로 다른 물가 수준을 감안해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가 '구매력 기준 1인당 GD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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