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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 현황

이번 주 뉴욕 증시..어닝절정ㆍGDP발표ㆍFOMC에 주목

1월 넷째 주(현지시각 24~28일) 뉴욕 증시는 어닝 시즌(실적 발표 기간)의 절정으로 불리는 3주째를 맞이해 쏟아지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이번 주 후반에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가 공개된다.

◆ 지난주 뉴욕 증시는…. 다우만 상승

지난주(18~21일) 뉴욕 증시는 4일 동안 거래됐다. 월요일인 17일은 마틴루터킹데이를 맞이해 뉴욕 증시가 휴장했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84.46포인트(0.72%) 상승, 1만1871.84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8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는 애플, 구글, IBM 등 IT주 모두 개선된 실적을 공개했지만,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한 주 동안 2.39% 하락했다. 애플은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가 갑작스럽게 병가를 낸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한 주 만에 6% 떨어졌다. S&P500지수는 0.76% 밀렸다.

월가(街) 최대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순익이 반 토막 나면서 금융주가 주저앉은 것 때문에 주가가 밀리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한 주간 6.5% 하락했다.

JP모간의 토마스 리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증시가 하락세로 접어드는 것일 수도 있고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 "최근의 매도세는 신흥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지난해 정부 목표치(3%)를 웃도는 물가상승률(3.3%)을 기록하고 두 자리 수의 경제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긴축 우려에 따른 여파가 아시아, 유럽 그리고 뉴욕 증시를 끌어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이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긴축 정책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실적이나 지표가 나쁘지 않았음에도 S&P500과 나스닥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BTIG의 마이크 오루크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증시가 강세장을 보이는 가운데 기술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어닝 시즌 3주째….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

24일에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맥도날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25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버라이존은 오는 2월부터 애플의 아이폰 4를 판매하겠다고 밝히면서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다. 버라이존과 모토로라 등 IT주는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은 존슨앤드존슨, 야후도 실적을 공개한다.

26일에는 보잉과 스타벅스, 27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모토로라, 버라이존의 경쟁사인 스프린트 넥스텔 등 IT주와 아마존닷컴, 프록터앤갬블(P&G)이 실적을 내놓고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자동차 회사인 셰브론과 포드가 실적을 발표한다.

◆ 지표와 FOMC, 증시에 어떻게 반영될까

이번 주에는 주택지표와 소비자신뢰지표, 그리고 4분기 경제 성장률이 발표된다.

화요일인 25일에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표(11월)가 발표되고 소비자신뢰지수(1월)가 발표된다. 전월 52.5로 집계된 소비자신뢰지수는 54.8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 연준은 FOMC를 열고 기준금리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밤 9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 연설에서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 등 경제 문제가 정책 우선순위임을 확실히 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요일인 26일은 투자자들이 전날 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도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실업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재정지출을 감축하겠다고 밝힐 것으로 관측되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장 초반 12월 신규주택 매매가 공개되는데 전월 29만채에서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후 2시 15분에는 연준의 FOMC 성명서가 발표된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뜻밖의 조치를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글로벌 및 미국 경기에 대해 어떤 발언이 나올지가 주목된다. 골드만삭스의 앤드류 틸튼 이코노미스트는 "큰 이벤트는 없을 것 같다"면서 "주된 관심사는 뉘앙스의 변화와 연준 이사들 가운데 누가 의견 차이를 보이느냐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목요일인 27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내구재 주문(12월), 잠정주택판매(12월)가 각각 발표된다.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금요일 장전에는 4분기 GDP가 발표된다. 지난 3분기 GDP증가율은 2.6%(확정치)였고 4분기에는 3~3.5%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