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전문가 아니면 타도...지식분자는 인간 아닌 소·뱀 귀신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 입력 2021.04.17 09:00 | 수정 2021.04.17 09:00 송재윤의 슬픈 중국: 문화혁명 이야기 1949년 이래 중국현대사는 지식인 수난의 역사였다. 사회주의 혁명의 이름 아래 사상, 언론, 양심의 자유는 억압되고, 학술 탐구의 중립성은 철저하게 훼손됐다. 1950년대 이래 숙청된 지식인들 중에는 작가, 언론인, 철학자, 문학비평가, 역사학자 등 인문계열의 인텔리들뿐만 아니라 물리학자, 화학자, 생물학자, 석유화학자 등 자연과학자와 전문기술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1950년대부터 마오는 “붉고도 전문적인”(又紅又專) 인물의 배양을 요구했다. 양자를 똑같이 중시한 듯하지만, 실제로는 과학적 전문성보다 이념적 선명성이 더 중시됐다. 문화혁명의 개시와 더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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