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 시장이 일본 3·11 대지진 쇼크 3주 만에 원상복귀됐다. 일본 증시가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 증시는 지난 11일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31일 일본 증시는 이틀째 오름세를 잇고 있다. 닛케이 225 주가 평균은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3ㆍ11 대지진 이후 최고치인 9720선까지 상승했다. 이 지수는 대지진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14일에 6.2% 떨어지면서 1만선이 붕괴됐고, 그 다음 날 10.6% 폭락하면서 8600선으로 후퇴했었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등락을 반복하면서 지수가 회복됐다. 엔화 가치는 이날까지 달러화 대비 6거래일 연속 하락, 수출주 강세를 뒷받침했다. 대지진 이후 전력 공급이 끊기며 가동을 중단했던 공장들이 속속 생산 재개에 나서는 것도 투자 심리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도 30일(현지시각) 전 거래일보다 0.6% 상승하며 1만2300선을 탈환했다. 이 지수는 일본의 대지진 소식에 지난 14일부터 사흘 내리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 10거래일간은 이틀을 제외하고 줄곧 강세를 보였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인수합병(M&A) 호재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불거지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재점화되고 있지만, 유럽 증시는 상승하고 있다. 범유럽 스톡스 600은 30일 0.7% 상승한 278.55를 기록, 일본 대지진 이후의 낙폭을 온전히 만회했다. 지난 16일 저점 이후로는 6.2% 반등했다. 독일 DAX 지수는 이날 1.8% 오르며 7000선을 탈환했다.
신흥국 증시는 2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MSCI 신흥국 지수는 30일 1.5% 오른 1159.52를 기록, 지난 1월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 지수는 연초 대비로는 0.7% 올랐다. 중국 증시는 최근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큰 변동 없이 움직이고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래리 캔터 리서치 부문 대표는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일본과 중동의 상황이 글로벌 경제 회복세나 시장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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