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31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거래일보다 30.88포인트(0.25%) 밀린 1만2319.7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8포인트(0.15%) 오른 2781.07,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2.43포인트(0.18%) 빠진 1325.83에 올해 1분기 마지막날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는 지난해 종가(2010년 12월 31일, 1만1577.51) 대비 6.4% 오르면서 1999년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은 1분기를 기록, S&P500는 같은 기간 5.4% 오르면서 1998년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은 1분기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1분기에 4.8%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오르락 내리락하며 롤러코스터장을 보여줬다. 다우존스는 수 차례 상승과 하락을 오고 가다가 장 후반에 낙폭을 키웠다.
장 초반 경제 지표가 발표된 이후에도 증시는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6000건 감소한 38만8000건을 기록했다. 미국의 2월 공장 주문은 4개월만에 예상밖으로 감소해 전월보다 0.1% 떨어졌다. 시카고 지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0.6으로 전달보다 하락했지만 예상치는 웃돌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6달러까지 올랐다. 금값도 상승하면서 10분기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이날 증시에서 원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는 30개 종목 가운데 22개 종목이 떨어지고 8개 종목이 올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1.5%, 인텔이 1.3%, 홈디포가 1.3% 각각 하락하면서 다우존스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알코아는 0.11% 올랐고 3M는 1.11% 상승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2.05%(A주) 하락했다. 워런 버핏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된 데이비드 소콜 전 넷젯 회장이 논란 속에 사퇴하면서 버크셔의 주가가 떨어졌다. 소콜은 지난 3월 15일 버크셔 해서웨이가 인수한 기업인 루브리콜의 주식을 지난해부터 몇 차례에 걸쳐 매수한 다음 버핏에게 기업 인수를 제안했다. 소콜은 이날 CNBC에 출연해 루브리콜의 주식을 매입한 것이 잘못된 행동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AIG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매수를 거절하면서 AIG의 주가는 2.6% 떨어졌다.
증시는 다음날인 4월 1일 발표되는 3월 고용 지표를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에 21만건의 일자리가 증가하고 실업률은 8.9%를 유지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2월에 22만2000건의 일자리가 늘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는 "노동 시장은 매우 느리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 개월에 걸쳐 일자리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다음날 발표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ISM지수는 지난 2월 61.4에 이어 3월에 61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하이오 소재 헌팅턴내셔널뱅크의 조지 모즌 이코노미스트는 "소득 증가과 일자리 증가가 경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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