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동향] IPO株 모처럼 날았다

이번 주 장외시장 역시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건설ㆍ플랜트 관련주와 기업공개(IPO) 관련주 등이 상승 전환했지만, ITㆍ소프트웨어(SW)서비스 관련주와 반도체ㆍ태양광관련주, 금융주, 기타 업종 등이 약세를 기록하며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끌어내렸다.

11일 장외거래 전문업체인 프리스닥(www.presdaq.co.kr)에 따르면 이달 초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디스플레이 공정용 식각ㆍ세정장비 전문업체인 아이씨디가 최근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AMOLED(유기형발광다이오드) 투자확대 경쟁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한 주 동안 21% 가까이 급등한 2만1650원에 장을 마쳤다.

갖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주 상장심사를 통과하며 4월 말 상장이 예상되는 국내 최대 골프스크린 전문업체 골프존 역시 3.4% 오른 9만1000원에 거래됐고, 최근 최대주주인 KT의 지분 추가 확대로 상장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자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이 3.2% 오른 2만2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지난달 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자동 심장충격기(AED) 전문 의료장비업체 씨유메디칼시스템은 한주 동안 9.4% 급락하며 1만1550원에 장을 마감했고, 지난해 12월 상장 심사를 청구한 산업용 공작기계 전문기업 제이엠씨중공업도 1.8% 내린 5400원으로 한 주를 마쳤다.

ITㆍSW서비스 관련주 중에서는 삼성SDS와의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삼성 계열 정보통신ㆍ네트워크 전문 공사업체인 서울통신기술이 한 주간 3% 가까이 오른 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포스코가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진 IT서비스업체 대우정보시스템도 1.5% 오른 6850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로서 위성DMB 사업자 티유미디어와의 합병을 통해 국제전화 사업자에서 SK그룹 내 미디어 허브 사업자로 새롭게 출범한 SK텔링크가 한 주간 4.2% 내린 23만원을 기록했고, LG그룹 계열 IT서비스업체 LG CNS도 4% 넘게 내린 3만5500원을 기록했다.

이어 KT 계열의 국내 최대 TRS(주파수 공용통신) 기간통신 사업자 KT파워텔이 3.2% 내린 9100원, 현대차 계열 디지털 맵 서비스 전문업체 엠앤소프트가 1.3% 내린 1만9750원, 물류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국내 1위 IT서비스업체 삼성SDS가 약보합세인 13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건설ㆍ플랜트 관련주에서는 포스코건설이 한 주 동안 4.8% 오른 8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해외사업 비중 확대에 나선 SK건설이 1.7% 오른 6만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업체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그룹 대북사업 전담 계열사 현대아산이 각각 8만4600원과 1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나란히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금융 관련주에서는 리딩투자증권이 한 주 동안 2.2% 오른 1150원에 한 주를 마감한 가운데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매각입찰에서 동양종금증권이 인수자로 선정된 것으로 밝혀진 한국증권금융도 1.8% 오른 1만4450원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주초 대비 1.7% 오른 1만8200원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은 한주 동안 각각 6%, 3.4%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권사와 함께 합자 운용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마케팅 강화에 나선 삼성자산운용과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금융투자회사 하이투자증권, KDB산은금융그룹 계열의 KDB생명 등도 나란히 1.6%씩 내리며 3만원, 1500원, 4950원으로 한주를 끝냈다.

반도체와 태양광관련주에서는 LED 기판 핵심소재인 사파이어 잉곳 전문 생산업체 사파이어테크놀로지가 LCD TV와 조명분야의 LED 칩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 전망에 힘입어 한 주간 14% 가까이 급등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OCI의 핵심 계열사 엘피온은 한 주간 14% 가까이 급락했다.

바이오관련주에서는 가천길재단과 공동으로 펩타이드 기반 항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선 생명공학 바이오 소재인 펩타이드 전문기업 펩트론이 한 주간 20% 가까이 급등한 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계열사로 편입된 초음파 진단기 전문업체 메디슨도 80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강보합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