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이 일본 열도에 대혼란을 가져왔다.
11일 오후 일본 동북부 미아기현 해안 산리쿠에서 8.4 강진의 '동북지방 태평양 지진'이 발생하자 일본증시는 일본 닛케이 평균은 1.72% 하락마감했다. 일본 지진소식에 독일 증시는 1.2%, 영국 증시는 0.7%, 프랑스 증시는 0.9% 각각 하락 출발했다.
천재지변은 그야말로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과거 천재지변이 발생했을 때 어떤 일이 있었을까?
◆ 과거에는? 천재지변..타 국가 증시에 별 영향 없어
1995년 1월 17일, 6400여 명이 희생된 고베 대지진 때는 건물들이 불타 무너지고, 엿가락처럼 고가도로가 뒤틀렸다. 당시 증시 또한 지금처럼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삼성증권 조태훈 부장은 “지난 1995년 1월 17일 고베대지진이 났을 때 고가대로가 다 넘어가는 등 일본 피해가 생각보다 컸다”며 “일본은 당시 재정을 쏟아부어야 했지만 일본 외 지역의 주식시장은 큰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조 부장은 이어 “다만 주식시장이 약세장일 때 일본의 지진 소식은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는 요소이긴 하다”고 말했다.
2004년 22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동남아 쓰나미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조 부장은 “동나아 쓰나미 사태때 우리나라 증시나 해외증시 모두 별 영향이 없었다”며 “그 정도 되면 경제적인 영향이 있어야 하는데 별 영향이 없었다는 것은 천재지변이 피해 지역 외에는 실질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지진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사건은
다만 지진으로 피해를 봤던 흥미로운 사례는 있다.
베어링스은행 싱가포르 주재 파생상품 담당 직원이던 닉 리슨은 일본 고베대지진 당시 은행에 14억 달러의 손실을 끼쳐 은행의 파산을 가져왔다.
닉 리슨은 파생상품과 관련해 베어링스 은행에서 떠오르는 큰 스타였다. 당시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었는데 닉 리슨은 닛케이지수가 바닥을 찍고 오를 것이라고 베팅을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천재지변과 미국의 금리정책이 예상과 빗나가며 일본 증시가 급락해 14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
결국 일본 고베 대지진이 발생했던 1995년 233년 전통의 영국 베어링스 은행이 단돈 1달러에 ING그룹으로 넘어갔다.
'경제 > 증시 현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이 가는 수출지향 길…내수 중심으로 전환 못한 일본이 갔던 위험한 (0) | 2011.03.13 |
---|---|
"일본 지진으로 국제 석유화학 가격 급등할 것" (0) | 2011.03.13 |
[Biz 주간이슈] 국내는 '물가', 해외는 '재난' (0) | 2011.03.13 |
닛케이 역대지진 최대폭 하락..글로벌증시도 먹구름 (0) | 2011.03.12 |
일본 원유 수입 감소 전망, 국제 유가 하락 (0) | 2011.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