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주식

뉴욕증시, 경제지표·리비아·유럽 악재에 급락 출발

[뉴욕=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거래를 급락세로 출발했다. 중동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안 좋게 나온 점이 실망 매물을 부추겼다.

오전 9시40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44% 하락한 1만2037.74를, 나스닥 지수는 1.65% 내린 2706.19를, S&P500 지수는 1.57% 떨어진 1299.32를 각각 기록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더 증가하며 고용시장 회복세가 고르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5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대비 2만6000건 증가한 39만7000건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37만6000건을 예상했었다.

1월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15% 증가한 46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415억달러를 웃돈 것으로, 7개월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고유가로 인해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자 장 초반부터 매도세가 집중됐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상태를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02달러대로 내려갔다.

아울러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는 소식도 유럽 재정위기 우려를 다시 높이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종목별로는 셰브론이 2.43%, 캐터필라가 3.59%, 알코아가 1.96% 하락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