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어담던 외국인, 뭘 보고 던졌을까
외국인, 올들어 2조660억원 순매도
시세차익과 환차익 실현 여건 마련
이데일리 | 입력 2011.02.12 09:10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년간 50조원이 넘는 한국 주식을 쓸어담았던 외국인이 올들어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2조원 넘게 주식을 팔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외국인은 2조66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21일 중국의 긴축 우려가 부각된 이후 3조1340억원을 팔았다.
◇지수는 오르고, 환율은 내리고...이익 실현 요건 충족
증권가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배경 중 하나로 `환율하락` 을 꼽고 있다.
특히 지수의 급등과 환율하락이 동반되며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00원대 중후반을 기록했던 달러-원 환율은 올해초 1120원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550포인트에서 2100포인트까지 급등했다.
국내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시세차익과 환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원화 환율이 추세적인 하락에서 벗어나 단기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차익실현 욕구를 더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단기간내 환율이 추가하락할 가능성에 베팅하기 보다 보유주식을 팔아 수익을 확정짓는 편이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머징국가들의 긴축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배경으로 다양한 요인을 꼽을 수 있지만, 지난 2년간의 공격적인 매수로 확보한 수익을 지키겠다는 심리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환차익을 노리고 매매하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상당수 있는 데다 환율 플레이가 아니더라도 외국인매매 패턴이 환율 변화에 민감했던 점을 고려할 때 원화강세는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 본질은 환율이 아닌 펀더멘털..외국인 매도 둔화될 것
다만 환율하락이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높일 수 있겠지만 기조자체를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최근 2년 동안 한국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한 것은 `경기모멘텀`때문"이라며 "외국인의 매도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선진국과 한국 등 이머징 국가의 성장률 역전현상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 반등과 함께 EPS성장률 전망치의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환율하락이 일시적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높일 수는 있지만 펀더멘털의 훼손이 없는 한 외국인의 Sell Korea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외국인은 2조66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21일 중국의 긴축 우려가 부각된 이후 3조1340억원을 팔았다.
◇지수는 오르고, 환율은 내리고...이익 실현 요건 충족
증권가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배경 중 하나로 `환율하락` 을 꼽고 있다.
특히 지수의 급등과 환율하락이 동반되며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
국내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시세차익과 환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원화 환율이 추세적인 하락에서 벗어나 단기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차익실현 욕구를 더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단기간내 환율이 추가하락할 가능성에 베팅하기 보다 보유주식을 팔아 수익을 확정짓는 편이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머징국가들의 긴축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배경으로 다양한 요인을 꼽을 수 있지만, 지난 2년간의 공격적인 매수로 확보한 수익을 지키겠다는 심리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환차익을 노리고 매매하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상당수 있는 데다 환율 플레이가 아니더라도 외국인매매 패턴이 환율 변화에 민감했던 점을 고려할 때 원화강세는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 본질은 환율이 아닌 펀더멘털..외국인 매도 둔화될 것
다만 환율하락이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높일 수 있겠지만 기조자체를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최근 2년 동안 한국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한 것은 `경기모멘텀`때문"이라며 "외국인의 매도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선진국과 한국 등 이머징 국가의 성장률 역전현상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 반등과 함께 EPS성장률 전망치의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환율하락이 일시적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높일 수는 있지만 펀더멘털의 훼손이 없는 한 외국인의 Sell Korea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둔했던 재야 고수 권정태, 제도권 대뷔 눈앞 (0) | 2011.02.13 |
---|---|
한국전력에 대한 증권사들의 엇갈린 시각 (0) | 2011.02.13 |
외인 매도 후폭풍...코스피 2000p 붕괴 (0) | 2011.02.12 |
외국인 6150억 강한 매도… 언제까지 팔까 (0) | 2011.02.12 |
3년 연속 적자 한전...해외 발전소 수주 경쟁 잇따라 고배 (0) | 2011.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