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주식 싸게 살 기회 잡아라
입력 : 2011.02.11 08:16
전문가들은 연말연초 강한 경기회복 기대랠리가 진행된 후 '달도 차면 기운다'라는 증시 격언이 부각되는 장세라고 분석했다.
미국 경기회복에 가려졌던 인플레이션에 증시가 이제서야 반응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은 당황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특히 개도국 긴축강화 및 외국인 투자자 이탈 악재가 발생하면서 이집트 정정불안 및 유로존 재정위기마저 가세하는 양상이다.
국내에서는 이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여부에 시장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상보다 빨리 긴축에 나설 경우 증시에 후유증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두번째 관심은 외국인들의 이탈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여부다. 전날 금융당국의 도이치뱅크 제재 임박소식이 부각되며 외국인들이 증시에 매물폭탄을 던지는 위축현상이 발생했다. 더불어 최근 외국인들의 자금은 신흥국 시장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환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자금이탈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선진국 경기회복에 주목한 투자자금이 잠깐 선진국으로 흘러갈 수 있으나 경기회복이 주춤할 때 쯤에는 다시 이 자금들이 신흥국 시장으로 유입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제투자자금이 이머징 시장에서 추세적으로 이탈하는 시기는 글로벌 경제의 확장국면이 아닌 후퇴국면에서 발생한다"며 "지금의 외국인투자자 이탈은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수익이 난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마음은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가의 시기로 접어들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외국인 이탈에 따른 조정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조정"이라며 "지난해 증시를 향유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이번 바닥에서 주도주를 잘 사면 올 한해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월 나아가 3월까지도 IT와 금융섹터가 시장을 이기고, 작년에 주가가 많이 올랐고, 올해에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계속 오르는 종목의 수익률은 저조할 것"이라며 "주가 바닥과 하반기 상승 국면에서도 IT와 금융이 좋고, 작년에 좋았던 종목 중에서는 극심한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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