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실업률 높아 경기 부양 계속할 것"
- 입력 : 2011.02.04 08:27
그는 “미국이 여전히 높은 실업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정책담당자들은 일관성을 가지고 경기 부양책을 장기간 끌고 나가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떨어지는 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자리 창출이 지속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한 경기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FRB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긴축정책보다는 최근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도 높은 실업률을 끌어내릴 수 있는 정책 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게 외신의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FRB의 지속적인 확장정책 의지에 우려를 표시했다. 스티븐 스탠리 피어폰트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의장의 이런 조치는 장기적으로 채권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마침 이날은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가 발표됐다.
1월 미국 서비스업지수는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공장주문 실적은 지난해 12월 0.2%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실업청구수당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한편 FRB은 추가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해 11월 최대 9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에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지난 2008년에는 기준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낮추면서 1조7000억달러 수준의 장기 자산을 구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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