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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 현황

뉴욕증시 보합마감 다우 1만2000선, S&P 1300선 방어(종합)

뉴욕증시 보합마감 다우 1만2000선, S&P 1300선 방어(종합)

  • 입력 : 2011.02.03 06:45
 
뉴욕 증시는 2일(미국 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집트의 소요 사태라는 대외 불안 요인과 전날 2년 반여 만의 최고가를 기록한 상승 피로감에 장 초반 내림세로 출발해 장 내내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였으나, 전날 달성한 다우 1만2000선과 S&P500의 3000선은 방어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1.81P(0.01%) 상승한 1만2041.97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56P(0.27%) 하락한 1304.0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P(0.04%) 하락한 2750.1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전날 2년 반 만에 종가 기준 1만2000선을 돌파하고 나서 이날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홈데포와 JP모간은 각각 1%, 0.9% 하락했고, 디즈니와 보잉은 각각 1.5%, 0.99%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전날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300선을 회복한 뒤 이날은 약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으로는 금융, 통신, 헬스케어 업종주가 떨어졌고 에너지, IT 업종주는 올랐다.

지난달 민간고용 수치가 시장 예상을 웃돌고, 기업들의 4분기 실적도 대체로 호조를 보이면서 보합권에서 낙폭을 방어하는 호재로 작용했다.

개장 전 고용조사업체 ADP는 1월 민간고용이 전달 수정치보다 18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인 14만명,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인 14만500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민간고용은 29만7000명에서 24만7000명으로 하향수정됐다.

이날 시카고 소재 재취업알선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가 발표한 1월 감원 규모는 전달보다 20% 늘었지만 전년 같은달보다는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총 3만8519명이 감원됐으며, 이는 지난 1993년 이후로 매년 1월 기록으로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날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은 핵심 브랜드인 바비와 아메리칸 걸의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자 0.91% 상승했다. 마텔의 이 기간 주당순이익(EPS)는 89센트로서 톰슨로이터 전문가 예상치 주당 86센트를 웃돌았다.

타임워너는 케이블 방송의 광고 매출이 21% 늘면서 4분기 실적을 끌어올리자 15.81% 급등했다.

비디오 게임업체인 일렉트로닉 아트는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손실폭을 넓혔으나 다음 분기 실적 목표를 상향조정하고 주가 부양을 위한 주식 환매(stock-buyback)를 발표하자 15.81% 급등했다.

반면 AOL(아메리칸온라인)은 광고와 고객 매출은 부진했으나 비용 절감에 힘입어 양호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5.07% 빠졌다.

월마트는 도이치은행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유지'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주당 66달러에서 주당 60달러로 내리자 0.83% 하락했다.

도이치은행은 소매 업종에 대해서도 '비중중립'을 제시했다. 여성 기성복 체인점인 앤테일러는 3.28% 떨어졌다.

한편 아마존닷컴은 넷플릭스와 함께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0.83% 올랐다.

케네스 폴커리 ICAP 디렉터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전날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가 심리적 저항성을 돌파했다는 기쁨을 잠시 누린 뒤, 다시 이집트 사태 등 우려 요인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시장이 중심을 유지하고 있지만 불안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는 전날보다 0.04% 올랐다.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고 안전자산인 금은 온스당 1332달러로 하락 마감했다.

유가 선물은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1달러에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0달러를 웃도는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