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 월가 은행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을 받고 있다.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저조하고 그리스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월가 은행들의 거래량이 감소하자, 이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실적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무라 증권의 글렌 쇼어 애널리스트는 이날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주당 1.8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앞서 나왔던 전망치보다 53센트 낮은 것이다. 이와 함께 쇼어는 뉴욕 소재의 JP모간, 노스캐롤라이나 소재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적 전망치도 낮췄다.
캐나다왕립은행의 제라드 캐시디 애널리스트는 씨티그룹에 대한 순익 전망치를 전보다 20% 낮은 29억6000만 달러(주당 97센트)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2011~2012년에 대한 월가 은행의 실적 전망치는 주식과 채권 트레이딩 부문에 대한 신중한 분석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의 키이스 호로비츠 애널리스트는 지난 19일 월가 은행들의 채권 트레이딩 수익이 1분기에 비해 30% 감소하고, 주식 트레이딩 수익은 1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적이 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23%, 15% 하락했다.
모간 스탠리의 실적 전망도 낮아졌다. BOA의 가이 모자코브스키 애널리스트는 모간스탠리의 순익 전망치를 9% 낮은 주당 40센트로 낮춰 잡았다.
모자코브스키는 “골드만삭스의 상품 트레이딩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순익 전망치를 37% 낮은 주당 2.20달러로 낮췄다. 이는 블룸버그 21명의 전문가가 예상하는 주당 순익 3.28달러를 큰 폭으로 밑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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