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전자업종에 미국에서 훈풍이 불어왔다.
6월 들어 전기전자업종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G2(중국·미국)의 경기둔화로 불안감이 불거지자 오른 날보다 하락한 날이 더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은 전날 지난 한주간 5%가량 오른 데에 따른 부담감과 함께 지난 토요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밀리자 1.74% 하락했었다.
최근 미국에서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 국내 IT업종의 업황은 미국 IT업종의 업황과의 연관성이 높다. 밤사이 기술주 중심의 S&P500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9월 이후 최대폭(3.7%)으로 올랐으며 아마존닷컴은 최근 6주 만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IT주 상승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1% 안팎으로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IDC(International Data Corp)는 기업들과 정부가 컴퓨터에 사용하는 돈이 2011년 5.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미국 경제성장률의 두배가량 되는 수치다.
블룸버그 또한 애널리스트들이 기술주 중심의 S&P500에 속한 기업들의 매출전망을 최근 3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향조정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기업들의 투자가 회복됨에 따라 2011년 S&P500에 속한 기업들의 수익이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배가량 큰 증가 폭이다.
마이클 요시카미 YCM넷어드바이저스 대표 겸 수석전략가는 “그동안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다소 과도하게 반영됐었지만 이제 비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종합증권사인 오펜하이머(Oppenheimer & Co) 애널리스트인 브래드 리백도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술이 내장된 컴퓨터를 연이어 도입하는 것은 전기전자 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며 “특히 소프트웨어 회사는 더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IT업종의 업황이 당장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 보다는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보는게 맞다고 말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1000억원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투자는 안좋을 때 향후 상승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야 높은 수익률을 얻는 법. IT업종의 실적이 2분기 안좋더라고 3분기, 4분기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라면 IT업종을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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