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전망] 증시 바닥다지기 지속될까?

그리스 재정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내부적으로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주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 그리스 재정지원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내렸기 때문에 예상됐던 일이지만 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유럽 주요 지수가 하락하고 미국 S&P지수도 0.77% 내렸다.


신동석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다음달 유럽연합, IMF(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 세 기관이 그리스 재정 긴축 이행 현황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그전까지는 그리스 문제에 관한 뚜렷한 해법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지표가 발표된다. 이 지표는 4월 초부터 악화되다가 지난 19일부터 조금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간헐적으로 실망스러운 지표가 나오고 있지만 큰 틀에서는 회복 기조"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가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바닥 다지기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조심스럽게 주식 비중 확대를 조언하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 때 불거졌던 3D(더블딥, 디플레이션, 디폴트)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