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4일(현지시각)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상품 가격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보이자 증시가 주춤했다.
30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평균은 83.93포인트(0.66%) 내린 1만2723.5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9포인트(0.47%) 하락한 2828.23로,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9.30포인트(0.69%) 떨어진 1347.32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장 내내 약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3거래일째 하락마감했다. S&P500 업종 중에서는 소재, 에너지, 산업재 업종 중심으로 약세장을 보였다.
이날 국제 상품 시장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약한 경기회복 신호에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은 선물 가격은 7%대 급락을 보이며 온스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금 선물 가격은 1.5% 이상 빠지며 온스당 1515달러선 아래로 하락했다.
원유 값도 1%대 조정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셰브론과 같은 대형 석유 업체들이 잇달아 1% 안팎의 하락을 기록했다.
미 달러화의 약세도 이어졌다.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미 달러화 가치는 3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민간고용과 서비스업 지표는 모두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고용조사 업체인 ADP는 4월 민간고용이 17만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0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는 전달 57.3에서 하락한 52.8을 기록했다. 역시 시장 예상인 57.4를 밑도는 수준이다.
조단 코틱 바클레이즈 연구원은 "최근 뉴욕증시는 수년 만의 강세장을 보였다"라며 "(그러나) 상품시장의 조정에서 보듯이 증시가 재평가 국면에 들어섰다는 경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월까지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장 후 첫 거래일을 맞은 중국의 소셜네트워크(SNS) 업체 런런은 28.64%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장중 40% 이상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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