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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 현황

증시, 美고용 비상에 원자재 하락까지‥2147.45(-1.52%)

미국 경제회복에 ‘고용부진’이라는 비상등이 켜지고 화학주 상승을 견인한 유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휘청거린 하루였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19포인트(1.52%) 내린 2147.4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14% 하락하며 2133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2시부터 하락폭을 줄여나가기 시작하더니 1.52% 하락하는데 그쳤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데는 유가급등에 따른 화학주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유가가 급락하자 화학주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밤사이(5일 현지시각) 국제 상품시장에서 원유는 지난 3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배럴당 8.6%(9.44달러) 하락한 99.80달러에 마감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7월물은 온스당 3.148(8%) 내린 36.24달러 가마감했다.

화학업종은 3일 연속하락하며 3일동안 5.73% 밀렸다. 이날도 2.67%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6.87% 급락했다. 다만 LG화학(051910) (513,000원 ▲ 11,000 2.19%)은 0.60% 소폭올랐다. 전문가들은 저가매수세가 들어왔다고 판단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서 집계한 커머디티펀드(원자재펀드)에서 최근 주간기준으로 대규모 환매(14억달러)가 발생했다. 이는 역대 두번째 규모의 주간환매라고 한다.

화학주와 함께 주도주로 활약했던 운수장비 업종도 하락했다. 이날 2.13% 하락했으며 3일동안 총 7.23% 가량 하락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으며 대형 자문사가 포트폴리오(자산배분)에 담고있던 자동차주를 매각한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다. 기아차(000270) (72,500원 ▼ 1,700 -2.29%)는 2.29%, 현대모비스(012330) (352,000원 ▼ 7,000 -1.95%)는 1.95%, 현대차(005380) (238,500원 ▼ 1,500 -0.63%)는 0.63% 하락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고용 지표의 부진에 일제히 하락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 주간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도 12일 만에 매도전환했다. 외국인은 2411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400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저가매수에 나서며 373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국가·지방이 매도우위다. 다만 투신은 366억원 순매수했다.

세계 1위 반도체기업인 인텔이 3D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소식에 삼성전자(005930) (899,000원 ▼ 16,000 -1.75%)는 1.75% 하락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도 각각 1.72%, 0.72% 하락했다. 현대중공업(009540) (473,500원 ▼ 19,500 -3.96%)은 3.96% 하락했다.

한편 이같은 조정을 매수기회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주식전략팀장은 6일 "2100선을 일시적으로 밑돌더라도 연말까지 5% 이상의 조정이 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5월 중순 이후가 상반기 마지막 매수기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