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18일(현지시각)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개장 전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떨어진 게 증시에 직격탄이 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 거래일보다 140.24포인트(1.14%) 하락한 1만2201.59에,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4.54포인트(1.1%) 내린 1305.14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9.27포인트(1.06%) 하락한 2735.38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와 종합화학회사 듀폰이 각각 2% 이상 떨어지며 다우존스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엑손모바일과 쉐브론은 1.4%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중국의 긴축정책이 실적에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정책 입안자들이 2013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리스크(위험)가 있다”며 “그때까지 의미 있는 해결책이 시작되지 않으면 미국은 다른 ‘AAA’ 국가보다 재정 상태가 약할 것”으로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다만, 미국의 신용등급은 ‘AAA’로 유지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2009년 들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11%까지 치솟은 뒤 현재까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만 해도 미국의 재정적자는 GDP의 2~5% 수준으로 양호하게 움직였었다.
핌코의 조 그레코는 경제 전문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S&P의 경고가 대다수 투자자들과 트레이더에겐 ‘뉴스’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상식 있는 돈 관리자들은 이미 잠재적으로 비관적인 신용등급 소식에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주택 건설업체의 체감 경기는 봄철 비수기 영향으로 기대 이하였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4월 주택건설업 지수는 16을 기록, 전달(17)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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