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1분기 마지막 날인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30.88포인트, 0.3% 하락한 1만2319.7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다우지수는 3월 한달간 0.8%, 올들어 1분기 동안 6.4% 상승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1998년 이후 최고의 분기를 마무리했다.
S&P500 지수는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며 이날 2.4포인트, 0.2% 떨어진 1325.83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3월 한달간 0.9% 올랐고 올들어 5.4%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4.28포인트, 0.15%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상승률이 4.8%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 1분기에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와 리비아 내전, 일본의 대지진과 최악의 원전 사고 등으로 대외 악재가 많았지만 증시는 놀라운 탄력성으로 버텨냈다. JP모간 펀드의 시장 전략가인 앤드류 골드버그는 “올 1분기 증시는 불확실성 속에서 발휘한 놀라운 탄력성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대체로 신중한 입장이었다. 일단 경제지표가 부진했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6000건 줄어든 38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지난주 발표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8만2000건에서 39만4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는 점이다. 이 결과 이날 공개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지난주 발표된 것보다 절대적인 규모에서 더 늘어나게 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주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8만건일 것으로 예상했다.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39만4250건으로 3250만건 늘어났다.
전날 ADP 민간고용이 예상치를 밑돌고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지였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다음날 발표될 노동부의 3월 고용동향에 기대를 걸었다.
도이치뱅크의 미국 주식 그룹 대표인 오웬 피츠패트릭은 “고용상황은 바른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시장은 다음날 나올 고용동향이 대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츠패트릭은 “신규 취업자수가 20만명 정도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아마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려야할 정도로 많이 늘어나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월 공장 주문도 0.4~0.5% 늘어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오히려 0.1% 줄었다. 오후에는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총재가 올해 하반기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혀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막판에 미끄러졌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장 마감이 가까울수록 상승폭을 확대해갔다.
이날도 증시엔 뚜렷한 주도업종이 나타나지 않았다. 에너지업종이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결국 0.3% 하락 마감했다. 소재업종이 0.4% 올랐으나 증시 전체를 이끌기엔 비중이 너무 작았다.
거래량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도이치뱅크의 피츠패트릭은 “일본의 원전 사고와 고유가가 어떤 방향으로 매듭이 지워질지 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몇몇 기업들의 실적 경고가 나오는 것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날도 자동차 부품업체인 메리터는 철강 가격 상승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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