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올해 말부터 대만에서도 한국과 같은 단기매매 형태의 ELW(주식워런트증권)가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ELW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맥쿼리증권이 대만에서 한국형 ELW 상품의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와 맥쿼리증권에 따르면 맥쿼리는 최근 대만 금융당국 및 현지 금융사들과 접촉, 한국에서 거래되는 형태의 ELW를 대만에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맥쿼리증권의 고위 임원은 “대만 금융당국이 제도 개선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에 올 연말을 목표로 대만에서도 한국과 유사한 형태의 ELW 상품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LW란 지수나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상장시켜 매매할 수 있도록 한 주식상품이다. 일반주식보다 가격이 싸고, 등락폭이 커 고위험 고수익 금융상품으로 분류된다. 한국은 ELW시장 개설 5년 만에 세계 2위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반면 대만은 ELW 시장이 개설된 지 10년이 넘고 상장 종목 수가 6500여개에 달하지만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300억원대에 불과, 1조원을 넘나드는 한국과는 차이가 있다. 또 외국계 증권사가 다수 참여하는 한국과 달리 유안타와 폴라리스, 시노팩 등 현지 증권사 위주로만 발행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대만 ELW 시장의 제도적 한계 때문이라는 게 맥쿼리측의 설명이다. 대만의 경우 주식 주문이 1분 단위로 이뤄지고, 반대매매는 결제가 끝난 이틀 후에나 가능해 초단기매매가 장점인 ELW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만 금융당국이 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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