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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 현황

'리비아 쇼크' 美 증시 이틀 연속 하락(종합)

'리비아 쇼크' 美 증시 이틀 연속 하락(종합)

  • 입력 : 2011.02.24 06:41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날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이날도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최대 산유국인 리비아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에 빠지면서 유가가 급등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중동산 두바이유에 이어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은 전날보다 107.01포인트(0.88%) 하락한 1만2105.78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04포인트(0.61%) 떨어진 1307.4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3포인트(1.21%) 내린 2722.99로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선물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이날도 5% 더 올랐다.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VIX는 전날 리비아 사태가 전 세계 금융 시장에 몰고 올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하며 30%나 치솟았었다.

모간 키건의 케빈 기디스는 “리비아에서 일어나는 일은 투자 시장에 대한 당장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분석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대형 정유회사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엑손모빌은 1.9% 올랐다. 페트로브라스와 코노코필립스는 각각 5.2%, 2.5% 뛰어올랐다.

세계 최대 컴퓨터 제조사인 휴렛팩커드(HP)는 10% 가까이 떨어지며 이틀째 고전했다. 전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 HP의 주가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12% 하락했었다.

병가를 내고 자리를 비운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의 후계자 계획이 공개될 것인가로 관심이 쏠렸던 애플은 1.2% 올랐다. 이날 애플 주주들은 연례 주주총회에서 잡스의 후계 계획을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안건을 부결했다.

개장 후 발표된 지난달 기존주택판매는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1월 기존주택판매가 536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주택 관련 주식 중 주택자재업체인 로위스는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1% 하락했다. 주택건설업체 가운데 톨브라더스는 2% 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