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공포지수 VKOSPI 급등

한국판 공포지수 VKOSPI 급등..두 달만에 다시 20선 위로

• 입력 : 2011.02.23 09:46 / 수정 : 2011.02.23 10:50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확대되면서 한국판 공포지수인 VKOSPI(코스피200 변동성지수)가 2개월20여일만에 20선을 넘어서며 급등했다.

23일 오전 9시34분 현재 VKOSPI 지수는 전날보다 0.30포인트(1.48%) 오른 20.63을 기록 중이다.

VKOSPI 지수가 20선을 넘어선 것은 종가기준 작년 12월1일(21.73) 이후 2개월20여일 만이다. 

VKOSPI는 거래소가 지난 4월부터 산출·발표하는 지수로 코스피200 옵션가격을 이용해 코스피200 옵션시장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미래 코스피200지수의 변동성을 보여준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국의 VIX 지수와 같은 개념으로 한국판 VIX 지수로도 불린다.

이 지수는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한 달 전만 해도 14선 대로 내려갔으나 최근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로 반정부시위가 확산되며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리비아 사태가 악화하면서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도 큰 폭으로 뛰었다.

VIX는 22일(현지시각) 전거래일보다 27% 이상 상승한 20.80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5월 20일 이후 9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고, 지난 12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럽의 공포지수인 V스톡스(VStoxx) 지수도 8.1% 상승한 23.93으로 뛰었다. V스톡스는 유로 스톡스50지수의 하락에 따른 손실을 방어하기 위한 옵션 비용의 상승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