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WTI 100달러 돌파, 오늘도 몸을 낮춰야
21일부터 이틀간 15원이나 급등했던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도 전날은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2일의 급락세에서 전날은 약보합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 위험자산 기피 국면이 누그러들었다. 그러나 중동의 모랫바람이 수그러들었다고 보기에는 여전히 유가가 문제다.
전날 뉴욕의 상업거래소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장중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런던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110달러를 돌파했다. 이를 반영해 전날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7.01포인트(0.88%) 하락했다. 이틀 연속 1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이다. 프레지던트 데이로 미 증시가 하루 쉰 영향도 있지만 미 증시 하락에 따른 국내 증시의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중동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계속될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중동사태가 금융시장에 끼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인 중동 전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한 전쟁 발발로 갈 가능성이 크지 않아 유가가 안정세를 찾으면 국내 증시 역시 회복세로 돌아올 것이란 설명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에 원유 생산국을 둘러싼 국지적 위기가 발생했을 때 원유 생산의 저점은 위기 발생 직후 1개월 후였다”며 “한 달이 지나고 나면 원유 생산국이 원유 생산을 늘려 원유 공백을 메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미국 등 전 세계 국가의 동반 성장 시나리오는 유효하다”며 “3월의 어느 시점이 될지 모르지만 증시가 저점을 확인하고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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