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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간

B형 간염 치료의 최신지견 -6 (2010/10/4)

B형 간염 치료의 최신지견 -6
 
본지가 대한간학회(이사장 유병철, 삼성서울병원)와 공동으로 ‘B형 간염 치료의 최신지견’을 주제로 특집을 마련했다. 이번 특집호는 물론, B형 간염의 감염 경로를 비롯해 예방, 치료 및 관리, 약재 내성 대책 관련 최신 정보들이 담겨 있다. 
여기에, 만성 B형 간염의 합병증, 항암치료 및 면역억제치료 중 바이러스 감염 관리 그리고, B형 간염이 임신성 당뇨 및 조기 유산과 관련이 있다는 내용의 ‘가임기 여성에서 만성 B형 간염’ 등은 관련 전문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집은 총 6회 연재 예정이다.
 
 
 
       1. 만성 B형 간염의 감염경로와 예방.......................................정우진 교수(계명의대)
       2. 만성 B형 간염의 치료 및 관리............................................김상균 교수(순천향의대)
       3. 만성 B형간염-약제내성대책..............................................이태희 교수(건양의대)
       4. 만성 B형 간염의 합병증....................................................전대원 교수(한양의대)
       5. 항암치료 및 면역억제치료 중 바이러스간염의 관리.............장정원 교수(가톨릭의대)
       6. 가임기 여성에서 만성 B형 간염.........................................우현영 교수(부산의대)



가임기 여성에서 만성 B형 간염
 
▲ 우현영 교수(부산의대)
전세계적으로 3억 5천만명이 만성B형간염에 감염되어 있다.
 
B형간염의 전파경로는 모체-태아의 수직적인 경로와 성적, 수혈 등의 수평적인 경로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B형 간염이 만연해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감염이 수직경로를 통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B형간염에 감염되어 있는 여성이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된 상태라면 태어날 태아에게 B형감염이 전염될 위험이 높다.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사용하는 면역예방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충분한 예방에도 불구하고 e항원 양성인 여성에서 배어난 태아의 5-10%는 감염되어 있어 추가적인 예방 정책의 향상이 필요한 상태이다.

만성B형간염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모체의 B형간염이 임신성 당뇨 및 조기 유산과 관련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반대로 임신이 B형간염의 경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경우 임신 중에는 특별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출산 후에는 호르몬 변화의 영향으로 혈청전환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고 이와 연관하여 간염의 활성화 및 전격성 간염의 위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출산 후에도 감염된 여성을 주의 깊게 추적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B형간염에 감염된 임신여성에 대하여 항바이러스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는 첫번째는 모체에서의 B형간염을 치료하는 경우이고 두번째는 태아에게 B형간염이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는 위함이다.

현재 사용 가능한 항바이러스 치료제 중 텔비부딘과 테노포비어가 class B의 안정성을 보였고 라미부딘의 경우 class C이지만 여러 연구에서 안전한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임신 중 사용시 안정성 여부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결정은 B형간염이 진행될 위험성, B형간염이 임신에 미칠 악영향, 모체-태아 감염을 감소시킬 수 있는 이득 및 치료의 부작용, 비용, 장기간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약제 내성 등을 주의 깊게 고려하여 약제 사용을 결정해야 하겠다.
 
대부분은 만일 가능하다면 약제의 안정성이 확실하지 않으므로 출산이 종결될 때까지 치료를 지연하는 것이 좋겠다. 간염이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거나 이미 항바이러스 치료중인 여성인 경우 치료를 미루거나 중단 시 B형간염이 활성화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모체의 간질환의 심각도와 태아에게 미칠 이득 및 위험성에 대하여 충분히 고려한 후 치료에 대하여 결정하도록 해야 하겠다.

임신 시 B형간염이 모체에서 태아로 감염 경로는 대부분 분만 시에 모체 분비물 및 혈액에 노출되어 발생하고 소수에서 자궁 내 태반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B형간염 전파의 위험은 모체에서의 B형간염의 상태에 달려있다. 모체의 e항원이 양성인 경우와 이전에 조기유산의 병력, 태반을 통한 모체혈에 노출된 경우 등이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고 추가적으로 B형간염 DNA수치가 높은 경우에도 전파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B형간염의 돌연변이, 자궁 내 감염, 백신에 대한 저항성과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아에 대한 예방접종으로도 피할 수 없는 감염을 줄이기 위해 산모의 B형간염 상태가 e항원이 양성인 경우, HBV DNA가 108 copy이상인 경우에는 임신 중에 산모에게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거나 임신 중이더라도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는 것이 태아감염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들이 있다.
 
모체에서 항바이러스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 어떤 약제는 언제 시작하여 얼마 동안 투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 현재 시점에서 권고되는 바로는 B형간염 DNA양 및 이전 출산에서 B형감염 전염력 여부를 고려하여 고위험인 경우에는 임신 32주에 라미부딘, 테노포비어, 혹은 텔비부딘 을 시작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모유 수유는 출생 시 면역접종이 제대로 이루어 졌다면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바이러스제가 모유로 분비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며 일반적으로 산모는 항바이러스 치료 시 모유수유를 금해야 하고 만일 모유수유 중이라면 항바이러스 치료를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신 후에 추적관찰을 지속하는 것이다. 모체의 경우 출산 6주 후 방문하여 지속적 치료에 대하여 평가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태아의 경우 출생 후 12시간 이내에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 투여를 시행하고 이후 2개월 6개월에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 투여가 종결된 후 9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HBsAg 및 anti-HBs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여 anti-HBs 수치가 10 mIU/ml이하인 경우 추가 접종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