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근 과장:부산메리놀병원
1. e항원 혈청전환과 만성B형간염의 자연 경과
만성B형간염의 자연경과는 면역 관용기, 면역 제거기, 비증식기, 재활성기로 진행된다. 면역 관용기에는 HBeAg 양성으로 HBV DNA 수치는 매우 높지만 ALT가 정상이다. 면역 제거기는 주로 20-30대에 해당하며 육체적으로 건강해지고 면역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HBV에 감염된 간세포가 파괴되기 시작하면서 HBV DNA 수치가 감소하고 ALT가 증가하게 된다. 이때 만성B형간염 치료제를 투여하게 된다. 면역 제거기가 짧을수록 간이 쉽게 정상화 되며, 면역제거기가 길수록 간경변증 발생률이 높아지고 재활성되는 경우도 많다.
2. 만성B형간염 약물치료의 종결점으로서의 e항원 혈청전환
만성B형간염의 항바이러스 약물 치료의 단기 목표는 HBeAg 양성 환자에게 e항원을 소실시키고, e항원 혈청전환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고, 장기 목표는 s항원을 소실시켜 s항원 혈청전환에 도달하게 하여 간경변이나 간암으로의 진행을 막아 생존을 연장하는 것이다. e항원 혈청전환이 중요한 치료 목표가 되는 이유는 e항원 혈청전환에 도달하게 되면 이 후 질병이 완화되고, s항원이 소실되며, 합병증이 예방되어 생존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APASL, AASLD, KASL 가이드라인에서는 e항원 혈청전환 후 6개월 간격으로 2회의 검사를 실시하여 HBV DNA가 관찰되지 않을 때를 치료의 종결점으로 권고하고 있다. e항원 혈청전환이 나타난 후 6-12개월 동안 방화요법을 한 후 약물치료를 종결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실제 임상에서는 더 오랫동안 약물 치료를 유지하고 있다. HBeAg 음성이고 HBsAg 만 양성인 경우에 비해, HBeAg 양성일 경우 간암의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또, e항원 혈청전환이 나타난 HBeAg 양성 환자를 e항원 혈청전환 발생 연령에 따라 30세 이하 발생군, 40세 이하 발생군, 40세 초과 발생군으로 나누어 1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간경변증 누적 발생률이 각각 3.7%, 12.9%, 42.9%로 e항원 혈청전환이 빨리 나타날수록 질병의 예후가 매우 좋았다(Chen YC, et al. Hepatology. 2010;51:435–44).
3. e항원 혈청전환 이후 치료 지속 및 치료 중단 결과 비교
GLOBE 연구 및 2023 연구 결과, telbivudine을 투여한 213명의 HBeAg 양성 환자들의 e항원 혈청전환 누적 비율은 매년 증가되어 4년 후 51%에 도달했다. 특히, telbivudine 투여 24주 후 PCR 음성 반응을 나타낸 환자 111명의 e항원 혈청전환 누적 비율은 4년 째 64%로 높게 나타났다([그림 3]). 2년간의 GLOBE 연구에서 e항원 혈청전환으로 치료를 중단한 5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중단 2년 후 추적 관찰한 결과, 84%에서 HBeAg 소실을 유지하였고, 84%에서e항원 혈청전환을 유지하였다(Liaw et al. Poster Presentation at EASL 2010).
e항원 혈청전환은 질병의 중요한 예측인자로서 질병의 완화는 물론, s항원 혈청전환 발생률을 증가시키고, 간경변증 및 간암 예방 효과로 생존기간을 연장 시켯다. e항원 혈청전환을 치료의 종결점으로 사용한다면 HBeAg 양성 만성B형간염 환자의 치료에 있어 비용 대비 매우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될 것이다.
<Discussion II> 박희승 과장 : HBeAg 양성 만성B형간염 환자를 치료하면서 e항원 항체와 HBV DNA 수치를 추적 관찰하는데 실제 이 수치를 치료에 어떻게 활용하시는지? 박승근 과장 :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 보다는 환자에게 약물 복용 순응도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다. HBe 항원 수치가 높은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했는데 약물을 복용하면서 항원은 감소하고 항체가 증가되고 있으며, 항원은 완전히 없어지지 않으며 중간에 약물을 중단하게 되면 항체가 다시 감소하게 되고 항원은 다시 증가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문재현 과장 : e항원 혈청전환 이후 강화 요법으로 12개월간 치료를 지속하도록 권장하는데 실제 어떻게 치료를 하시는지? 이동현 과장 : 환자가 중단하고자 할 때까지 치료를 계속 하고 있다. 박승근 과장 : Lamivudine으로 방화요법을 1년간 지속하다 혈청전환이 유지되어 치료를 중단한 환자 중 80%에서 1년 후 다시 HBeAg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현재 사용되는 nucleos(t)ide 계열 약물들의 e항원 혈청전환 효과의 지속성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2-3년까지 보험이 적용되는 한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클로징 좌장 : 늦은 시간까지 열띤 논의를 해주셔서 감사 드린다. Telbivudine 이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있어서의 효과적인 선택이며, 또한 이 효과가 지속될 수 있길 바란다. |
'건강 > 건강-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Liver Expert Forum-B형 간염 치료의 현재와 미래-2(2011/2/21) (0) | 2011.02.21 |
---|---|
Liver Expert Forum-B형 간염 치료의 현재와 미래-1(2011/2/21) (0) | 2011.02.21 |
Hepatitis B: Should I Take Antiviral Medicine for Chronic Hepatitis B? (0) | 2011.02.21 |
간에 (안)좋은 음식은 (0) | 2011.02.20 |
간사랑동우회 좋은 글 (0) | 2011.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