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주식

글로벌 증시 `냉탕 온탕` 자리바꿈

글로벌 증시 `냉탕 온탕` 자리바꿈

기사입력 2011.02.13 06:21:00 | 최종수정 2011.02.13 07:52:52

PIGS, 꼴등서 일등으로…신흥시장, 최하위권 전락

글로벌 증시에서 `미운오리` 국가들이 새해 들어 눈부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잘 나갔던` 증시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신
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명암이 갈리고 있지만 `기술적 반등` `차익실현 매도`라는 지극히 기술적인 측면도 강하다는 얘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리스의 아테네제너럴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15.43% 올랐다.

세계 주요 37개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35.62% 급락하면서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던 상황에서 `1`으로 급반전한 것이다.

그리스 이외의 `PI
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증시도 나란히 최하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스페인 증시는 지난해 19.17% 내리면서 그리스 다음으로 급락했지만 올해는 9.91% 오르며 수익률 2위를 기록 중이다. 포르투갈(-6.21% 4.45%)과 이탈리아(-7.84% 8.41%)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던 호주와 스위스, 일본, 프랑스 증시는 올해에는 2.74~ 7.63% 오르고 있다.

반면, 선전했던 아시아와 남미의 신흥 시장은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51.83% 오르며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아르헨티나는 올해 3.11% 내렸고 인도네시아(46.13% -8.91%), 태국( 40.60% -8.10%), 칠레(38.17% -6.92%), 인도(17.43%-14.85%), 남아공(24.47% -2.51%) 등도 수익률이 뚝 떨어졌다.

대신증권 오승훈 글로벌리서치팀장은 "최근 부진한 증시는 대부분 지난해 역사적 고점을 돌파했던 국가들이고, 정반대로 PIGS 국가는 극단적 신용위험으로 급락한 부분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만을 강조하기에는 기술적인 등락 측면이 강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1분기 조정 국면을 거쳐 2분기로 접어들면 신흥 증시가 다시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승훈 팀장은 "미국은 그동안 부진했기에 뒤늦게 오르는 것으로, 선진 증시가 추세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단하기는 이르다. 중국의 제조업지수(PMI)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3~4월 이후로는 신흥 증시가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조태훈 연구원도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지만, 1~2분기를 거치며 긴축 효과가 나타나면 신흥 증시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