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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환율

[투자노트] 환율 하락, 달러 투자자에게 기회왔다

입력 : 2016.08.02 07:56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원화가치 상승). 달러당 1100원 수준에 거래되는 중이다. 1일엔 달러당 1108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6월 23일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기대를 못 미치는 수준에서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주말새 미국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1.2%(연율)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시 전문가 전망치(2.6%)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수치가 발표되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이번주에 발표되는 지표를 조금 더 봐야 하지만 이대로라면 금리를 예정대로 올리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증시 전문가 코멘트를 전했다.

[투자노트] 환율 하락, 달러 투자자에게 기회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특히 미국 달러 투자에 나서려고 한다면 이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1100원 수준이 바닥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자금을 가져갈 형편만 된다면 지금 달러를 조금씩 사놓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어차피 언젠가는 미국 기준금리가 정상화될 것이기 때문에, 그때를 대비하라는 취지다.

주의해야 할 점은 투자용인지, 여행용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투자용이고 장기간 자금을 쓸 필요가 없다면 전신환 환율(통장으로만 거래되는 환율)로 환전해 조금이라도 환전비용을 아끼는 편이 좋다. 이 때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수수료를 최대치로 할인 받아서 환전하고, 증권사 달러 RP나 은행의 달러화 예금으로 송금해 이자를 챙기는 편이 좋다.

하지만 지금 미리 자금을 사놓고 언젠가는 여행용으로 자금을 쓸 생각이 있다면 현물 거래를 해야 한다. 환율이 전신환 환율보다 조금 비싸지만, 차후에 지폐로 찾을 때 수수료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하나 확인해야 할 것은 수수료다. 한 은행에서만 달러를 이동한다면 수수료에 신경쓸 필요가 없지만, 만약 은행에서 환전하고 증권사 상품으로 자금을 돌린다면 수수료를 체크해야 한다. 증권사마다 무료 송금 계약을 맺은 은행이 다르고, 각종 이벤트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달러화 상품의 저금리 속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달러화 투자는 아주 장기적으로, 큰 돈을 운용하는 사람에게 더 적합하다. 하지만 ‘환’에 투자해서 수익을 보고 싶은 이라면 지금을 놓치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