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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환율

"韓 환율정책 투명해야… 日 엔低, 타국에 피해"

입력 : 2016.04.18 03:07

美 제이컵 루 재무장관

미국 재무부의 정례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제이컵 루 〈사진〉 미국 재무장관이 주요국들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강도 높은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루 장관은 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만나 "한국의 환율 정책에 관심을 두고 보고 있으며, 정책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부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에서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정부의 시장 개입은 단기간 내 환율의 급변동과 같은 예외적 상황에 국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 장관은 그동안 용인해온 일본의 엔저 정책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하며 미국의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G20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환율에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이 나타나면 국가가 자국 통화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하자, 루 장관은 "일본이 통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제고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그 비용을 대신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주쯤 발표될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는 특히 '환율의 수퍼 301조'로 불리는 BHC법안이 발효된 후 처음 발간되는 보고서여서 금융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