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2.27 06:40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각종 지표가 쏟아지면서 경제 전망이 엇갈린 데다, 국제 유가도 하락 반전하면서 증시도 상승폭이 줄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34% 하락한 1만6639.83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19% 내린 1948.0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18% 상승한 4590.47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거래가 진행되면서 상승폭이 점차 줄었고, 거래 후반 차익 매물에 일부 지수가 하락 반전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 반전한 것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날 오전 중 발표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PCE) 지표가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지난달 미국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014년 10월 이후 상승률이 가장 컸다. 상무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하는 PCE 가격지수는 1월 중 전달 보다 0.1%, 전년 같은 기간 1.3% 상승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의 리 페리지 스트래티지스트는 “근원 PCE 지표 발표가 분수령이 됐다"고 말했다. FBN 증권의 제레미 클라인 스트래티지스트는 “대부분 투자자들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봤지만 이날 나온 물가 지표에 따르면 가능성이 다시 커졌다"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0.9% 하락한 배럴당 3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은 0.5% 내린 배럴당 35.10달러에 마감했다.
각종 지표가 엇갈리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상무부는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연율 기준)로 전달 예측치(0.7%)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전에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0.4%’를 크게 웃돌며 개선됐지만, 기업들의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같은 기간 미국의 무역 적자 규모가 622억달러를 기록, 전달(615억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작년 6월 이후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채권 가격과 금값이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77%,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80%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5% 하락한 온스당 1220.40달러를 기록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도 있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회 위원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외국의 경제 약화에 따른 스필오버(위기가 국경을 넘어 전염되는 것) 현상과 지표 약화, 낮아진 금리 영향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궤적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실적에 따라 주가가 엇갈렸다. JC페니는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14.93% 상승했다. 에너지 음료 제조사 몬스터 베버리지는 실적 실망감에 주가가 1.74% 하락했다. 갭도 작년 순익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1.3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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