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2.24 04:45 23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석유부 장관이 감산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감산 기대감이 사라졌고, 이 때문에 유가가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4.55% 하락한 배럴당 31.8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4.18% 내린 배럴당 33.24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석유부 장관의 발언이 유가 급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IHS-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 연례회의에 참석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의 알리 빈 이브라힘 알-나이미 장관은 “감산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산을 약속하더라도 이를 지킬 산유국은 많지 않다”면서 “감산을 추구하면서 시간 낭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추가 공급을 환영한다고까지 말했다. 그는 “수요에 대한 우려는 없다”면서 “셰일유를 포함한 새로운 추가 공급분을 환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산유량 동결 마저 무산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AFP가 현지 ISNA뉴스를 인용한 것에 따르면 이란 석유부 장관인 비잔 잔가네는 동결 협력 가능성에 대해 “웃기는 소리(a joke)”라고 말했다. 잔가네 장관은 “주변국들이 산유량을 하루 평균 1000만배럴까지 증대해 놓고 동결을 주장했다”면서 “이란의 동결량은 하루 평균 100만배럴에 불과하다. 웃기는 소리”라고 말했다.
에너지 애스펙츠의 도미닉 헤이우드 애널리스트는 "이미 공급 초과분이 하루 평균 100만배럴에 달했던 1월 수준으로 산유량을 동결하는 것은 공급 과잉 현상 지속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감산 협력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오히려 유가가 오르려면 공급 과잉이 해소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제퍼리스는 투자노트에서 “압도적인 재고 규모가 유가 회복의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도 투자노트에서 “공급량이 감소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유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주식시장과 유가 하락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1% 상승한 온스당 1222.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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