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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숫자와 통계

억대 연봉자 53만명, 전체 근로자의 3%…울산 8.5% '최고'

입력 : 2016.02.25 10:11 | 수정 : 2016.02.25 11:16


지역별로는 울산, 업종에서는 금융보험업 억대 연봉자 비율 높아

전국 근로자 100명 중 3명은 총 급여가 1억원을 넘는 이른바 '억대 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억대 연봉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 보험업이었고, 억대 연봉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이었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총 급여가 1억원 이상인 근로자는 52만6689명(2014년 연말정산 결과 기준)으로, 전체 근로소득자(1668만7079명)의 3.2%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도별 전체 근로자 중 억대 연봉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이었다. 울산에서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근로자는 3만2728명으로 울산 전체 근로자(38만7142명) 중 8.5%를 차지했다. 울산은 지난 2013년에도 억대 연봉자 비율이 6.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데, 1년 새 억대 연봉자 비율이 더 증가하며 전국 1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근로자의 연봉 수준이 높은 업체가 다수 있는 지역이다.

억대 연봉자 비율이 울산 다음으로 높은 지역은 서울로, 전체 근로자 578만3610명 중 22만7600명의 근로자(3.9%)가 억대 연봉자였고, 3위인 경기 지역은 전체 근로자 중 3.5%가 억대 연봉자였다.

반면 부산(2.0%)과 대구(1.7%)는 억대 연봉자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는 억대 연봉자 숫자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억대 연봉자가 가장 많은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전체 근로자 49만7569명 중 18.3%인 9만936명이 억대 연봉자였다. 전기·가스·수도업(13.3%)도 억대 연봉자 비율이 높은 업종이었다. 제조업(4.6%)과 광업(4.6%), 보건업(3.2%)이 그 뒤를 이었지만, 억대 연봉자 비율은 높지 않았다. 억대 연봉자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음식·숙박업으로 0.3%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는 외국인 근로자도 포함됐는데, 전체 47만9527명의 외국인 근로자 중 억대 연봉자는 8686명(1.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