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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환율

원달러 환율, 장중 17원 급락 1200원대 초반…국제유가 8% 상승 영향

입력 : 2016.02.04 09:39 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장중 17원 급락해 1200원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원화 강세). 미 달러화 약세와 원유 감산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8% 상승한 영향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8분 현재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6.5원 하락한 1202.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 환율은 이날 15.3원 내린 1204원에 장을 시작한 뒤 오전 9시 10분쯤 하락폭이 17원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이번주 들어 환율은 국제유가 하락, 중국 경제지표 부진 영향으로 사흘 연속 상승하다 이날 하락 전환했다.

이날 환율이 급락한 것은 국제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8% 오른 배럴당 32.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은 7.1% 상승한 배럴당 35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 정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감산 협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여기에 밤사이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달러화가 약세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상승한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부의장에 이어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도 미국 경기가 불확실하다고 발언하면서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면서 "이는 당분간 달러화 약세,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환율이 1200원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