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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숫자와 통계

40代에 최고 임금… 50代부터 되레 줄어

입력 : 2015.12.22 03:00

EU 15개국과는 정반대

우리나라 근로자의 임금이 40대에 정점을 찍었다 50대부터는 되레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공성이 높은 임금체계 탓에 50대 근로자들이 조기 퇴직으로 내몰리고 저임금 일자리로 이동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김세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지난 16일 내놓은 '임금과 생산성 국제비교'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근속 1년 미만 근로자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근속 10~14년의 근로자는 212.3의 임금을 받았고, 30년 이상 근무한 경우 328.8 수준 임금을 받았다.

초임자와 30년 이상 근속자의 임금 격차가 3배가 넘는 것이다. 반면 연령별 임금으로 따졌을 경우 우리나라는 40대에 정점을 찍은 뒤 50대 이상부터는 오히려 평균 임금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30세 미만 근로자의 평균 임금을 100이라고 볼 때 30대에는 151.9의 임금을 받았고 40대에는 174.1의 임금을 받았지만, 50대에는 158.4로 줄어들고 60대 이상은 106.2로 줄어들었다. 근속 연수가 높아지면서 임금이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유럽연합(EU) 15개국은 우리나라와 정반대 경향을 보였다. 근속 1년 미만 근로자의 임금을 100이라 할 때 10~14년 차는 145.4의 임금을 받았고 30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는 169.9의 임금을 받아 초임과의 격차가 2배를 넘지 않았다. 반면 연령별 평균 임금은 30대 미만 근로자의 임금을 100으로 볼 때 40대에 155.8, 50대에는 160.8, 60세 이상은 165.2로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더 많이 받았다. 김세움 부연구위원은 "임금 격차가 작을수록 중장년층의 고용 안정성이 높아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