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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환율

"환율 1%P 변동시 수입물가 2.7%P 상승"

"환율 1%P 변동시 수입물가 2.7%P 상승"

  • 입력 : 2011.01.31 16:28
 
환율이 1% 포인트 변동하면 수입물가가 2.7% 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수출금액은 7.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국제연구팀이 31일 발간한 ‘달러 대비 원화 환율 변동성이 큰 배경과 시사점’에 따르면 환율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면 기업의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고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율이 크게 변동하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증가해 기대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서영경 한국은행 국제연구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 변동성과 물가상승률 추이를 비교하면 양자가 유사한 추이를 갖고 변동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작년에는 환율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물가에 대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환율 급변동을 막기 위해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미세조정 수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급격한 환율 변동을 막기 위해 거시경제의 안정화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거시건전성 차원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작년 6월 외국계 은행의 국내지점을 대상으로 한 선물환 포지션 한도 설정이나 작년 12월 발표된 거시건전성 부담금(은행세)을 제대로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원칙적으로 수급에 따라 환율이 결정되도록 하되 지나친 쏠림현상으로 환율이 단기간에 변동할 경우 제한적인 미세조정으로 이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밖에 시장구조 개선과 환위험 관리 전문인력을 양성도 개선 과제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