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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페이스북 가치 아마존도 제쳐…구글만 남았다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의 가치가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을 넘어섰다. 기업가치로 따지자면 이제 미국 주요 IT 기업 중 구글만이 유일하게 페이스북을 앞지르는 형국이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인용한 미국 비상장 주식 매매사인 셰어포스트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현재 장외 시장에서 829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중반보다 40% 이상 뛴 것이다. 같은 기간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의 시가 총액은 7.2% 감소, 772억 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셰어포스트가 지난해 3월 페이스북을 포함한 7개 기업으로 구성된 벤처 지수를 공개한 이후,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7배 넘게 올랐다. 특히 이달 초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를 500억 달러로 평가하고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회사 주식을 확보하려는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이미 지난해 말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의 시가총액을 능가했다. 구글의 시가총액(1920억 달러)에는 당장 견줄 바가 못 되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기업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아직 기업공개(IPO) 일정을 공개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달 초 신규 투자 유치 문건에서 내년 4월부터 재무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주주 수가 500명 이상인 기업은 상장사가 아니더라도 재무정보 공개 의무를 지게 되는데, 이런 언급은 미래의 IPO를 준비하기 위한 초석 다지기에 들어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IPO가 임박하기 전에 장외 시장에서 주식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페이스북 기업 가치의 거품 논란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1000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에서 69%의 응답자는 "골드만삭스의 평가 이후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과도하게 매겨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