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던 뉴욕 증시는 장중 나온 부진한 경제 지표 탓에 하락폭이 커졌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28% 하락한 1만5233.22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50% 내린 1650.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18% 하락한 3465.24에 거래를 마쳤다.
주택과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만2000건 증가한 36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가 건수가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4월 주택착공건수는 전달보다 16.5% 감소한 85만3000건을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 94만5000건을 밑돌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증시에 영향을 줬다. 이날 연준 위원들은 각자 다른 자리에서 양적완화 종료 시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고용 시장이 개선되면 중앙은행이 올해 여름부터 통화 완화책을 줄여나가다가 연말쯤 채권 매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초반 있었던 또 다른 연설에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도 “중앙은행이 다음 달부터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보스턴 연방은행의 에릭 로젠그린 총재는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이탈리아에서 “미 경제가 강해지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양적 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연준 위원들은 통화 정책 투표권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한 트레이더는 CNBC에 “투표권이 있는 위원들은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위원들이며, 양적완화 종료에 대해 언급한 사람들은 투표권이 없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움직였다. 시스코시스템은 12.6% 급등했다. 1분기(1~3월) 실적이 예상에 부합한 데다, 2분기(4~6월)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호재였다.
반면 월마트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전망에 2%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월마트는 2분기 순익이 당초 전망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해외 뇌물 수수 관련 조사 비용과 전자상거래 비용 등이 크다고 설명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신용 등급 하향 조정 소식에 주가도 내렸다. 1.9% 하락했다. 이날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내려 잡았다. 최고 등급인 ‘AAA’보다 두 단계 낮다. 배당 소득을 내는 보험 부문 집중도가 높단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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