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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영업익 준 철강社 부채비율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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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회사 `빅3`의 재무건전성이 지난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불황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지만 원화 강세로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했고, 구조조정 이 성과를 내면서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개선된 것이다.

24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영업이익(단독 기준)이 2조7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나 줄었다. 포스코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2년 이후 10년 만이다.

반면 부채비율은 33.6%를 기록해 전년 대비 6.6%포인트 감소했다. 포스코가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재무건전성 개선 작업 효과와 함께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증가, 엔화 약세로 인한 부채 금액 감소 등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현재로선 올해 본사 차원의 차입 계획이 없고 기존 부채를 계속 상환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업황이 개선된다면 부채비율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업계 2위 현대제철은 지난해 870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31.9%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제철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전년 138.6%에 비해 133.4%로 5.2%포인트 낮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외환차익 등이 늘면서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며 "반면 부채는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부채비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11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채비율은 173.7%로 전년 177.6%보다 3.9%포인트 낮아졌다.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2009년 이후 매년 높아졌는데 지난해 하락 반전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후판 원료인 슬래브를 외상으로 구매하는데 지난해 슬래브 재고자산을 줄이는 타이트한 전략을 전개한 것이 부채비율 감소 이유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철강 빅3의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불황으로 몸을 움츠린 게 부채비율 개선으로 이어졌고, 결국은 투자를 안 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