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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테크

성장주 위주의 일반주식형 펀드는 비중을 줄이고 고배당주 펀드 또는 인컴 펀드로 교체하라

50대 중반 사업가 김 모씨는 50억원 상당 금융 자산을 자랑하는 슈퍼 리치다. 김씨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고위험 상품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편이다. 지난해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위주로 해외주식과 하이일드, 이머징마켓채권 등에 골고루 투자해 상당히 높은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김씨는 새해를 맞아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 고민이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고 유럽발 금융위기도 안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새해 또 다른 변수가 생길지 몰라 불안해서다. 국내와 중국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하는지도 고민하고 있다.

김씨에게 씨티은행 CPC(Citigold Private Client) 강남센터의 PB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적극적으로 국내 주식 등 주식 비중을 늘리지 말고 현금 비중을 늘리거나 위안화 예금 등으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라고 조언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재정절벽 이슈가 일단락되긴 했지만 향후 전개에 따라 조정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리스크의 핵심 지역이었던 유로존 역시 새해에도 재정긴축과 경기부진에 시달릴 것으로 씨티 PB들은 예상했다.

각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미국과 유럽 및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금리는 상당 기간 저금리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상원 팀장은 "우량 회사채 및 이머징마켓 채권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추천했다.

하지만 하이일드 등 단일 섹터에만 투자하는 펀드는 갑작스런 시장상황 변화에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오인아 팀장은 "우량 회사채, 이머징마켓, 하이일드 등 다양한 섹터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 좀 더 안정지향적인 투자자라면 원금보장형 채권 DLS 등의 구조화 상품이 좋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양적 완화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일 내 높은 경제 성장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주식 포트폴리오의 경우 성장주보다 고배당주 및 경기 방어주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을 PB들은 추천했다.

이와 더불어 새해에는 인컴펀드(income fund)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컴펀드는 하이일드, 회사채, 이머징마켓 채권과 고배당 주식 등 일정한 인컴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군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다. 함승호 팀장은 "성장주 위주의 일반주식형 펀드는 비중을 줄이고 고배당주 펀드 또는 인컴 펀드로 교체하라"고 조언해다.

씨티은행 CPC강남센터 PB들은 새해에는 `중국`을 다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주요 시장 중에서 중국 본토 주식만이 거의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은 글로벌 동조화 현상에서 벗어나 밸류에이션이 많이 높아졌고 새 정권이 출범하면서 정치경제적으로 안정을 찾고 있다. 이재후 팀장은 "중국의 정권 이양이 잘 마무리돼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함에 따라 경착륙(hard landing) 우려는 많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아직 변수는 많으므로 장기적인 성장세를 기대하면서 `적립식`으로 접근하라고 PB들은 추천했다.

단기적으로는 위안화 예금도 유망해 보인다. 홍콩에서 거래되는 위안화(CNH) 6개월 정기 예금 금리는 현재 3% 수준.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연 2.5% 정도가 가능한데 위안화 절상 추세를 감안하면 꽤 매력적인 단기상품이 될 수 있다. 황세영 부장은 "원화를 달러로 바꾸고, 달러를 홍콩으로 보내 위안화로 예금을 하는 상품인데 원화와 달러의 환위험은 선물환으로 헤지가 가능하고 그 과정에서 연 1% 정도 비과세 이익이 추가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최고 세율에 해당하는 슈퍼 리치들은 절세 메리트가 있는 해외 채권을 활용해보자. 현재 국제신용등급 BBB 수준으로 만기 2~3년 정도의 해외채권 수익률은 세전 연 4~5% 정도다. 할인 발행에 따른 수익은 비과세이기 때문에 쿠폰에 대한 이자만 내면 된다.

위와 같은 분석에 근거해 CPC강남센터 PB들은 김씨에게 다음과 같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일단 올해 상반기에는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리지 말고 현금 비중을 늘리거나 위안화 예금 등으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다가 재정절벽 이슈 등으로 시장이 큰 폭 조정을 받으면 주식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겠다. 주식은 고배당주 펀드 또는 인컴펀드로 교체할 것을 제안한다. 특히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식으로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해보는 것도 좋겠다.

■ 씨티은행 CPC강남센터…

씨티은행 CPC강남센터는 씨티그룹이 전 세계에 구축한 글로벌 전문 리서치와 전문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슈퍼리치들에게 투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홍성혜 센터장은 서울 주요 지점장을 역임하고 씨티아시아태평양 주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한국을 아시아 1위로 올려 놓은 주역이다. 안용섭 팀장은 자금상품컨트롤부를 거쳐 2005년부터 센터에서 자산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안성은 팀장은 Chairman`s council 2회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펀드 및 절세상품의 상담에 능하다. 박상원 팀장은 세무사 자격증을 바탕으로 자산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13년차 PB 오인아 팀장은 2010 Citi Super Star에 선정됐으며 증권방송 및 경제신문에 재테크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정상영 팀장은 부동산 및 상속플랜 등 종합자산관리서비스에 강하다. 함승호 팀장은 투자자문 컨설팅 경력을 살려 VIP 고객 자산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이재후 팀장은 명동ㆍ대치지점 PB와 여의도지점장을 역임한 VIP자산관리 베테랑이다. 황세영 부장은 외환 딜러 경력을 살려 해외투자 및 외환거래를 활발히 하고 있다. 증권사 고유자산운용 딜러로 근무했던 최민도 팀장은 풍부한 실전투자 경험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