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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업 10곳 중 6곳 “내년이 올해보다 어렵다”

국내 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들을 상대로 실시한 ‘2013년 경영환경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2%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고 15일 전했다. 29%의 기업들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9%에 그쳤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2.5~2.9% 수준을 예상한 기업이 35%로 가장 많았고, 3.0~3.4%를 예상한 기업이 31%로 뒤를 이었다. 2.4% 이하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응답도 25%에 달했다. 

응답 기업의 절반은 내수 부진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46%의 기업들은 내년 경영계획 수립시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내수여건 악화’를 꼽았고, 28%는 ‘수출여건 악화’라고 응답했다. 이 밖에 원자재가 등 비용 상승(15%)도 주요 불안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경기둔화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늘면서 절반 이상의 기업들은 내년 투자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줄이겠다고 답했다. 40%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답했고, 36%는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자산매각, 인력감축, 사업철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기업도 15%에 달했다.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과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의 88%가 ‘경제활성화’라고 답했다. ‘경제민주화’(8%)’를 꼽은 기업은 8%에 불과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돼 설비투자가 크게 줄었고, 취업자 수도 감소하고 있다”며 “정부가 경제를 살리는데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