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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新G2 경기회복 `청신호`…美 소비지수 5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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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중국 5세대 지도자 시진핑 부주석이 이끄는 G2(미국+중국) 경제가 회생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착륙 염려가 컸던 중국 경제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대부분 호전된 것으로 드러나자 강한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미국 경제도 소비심리, 주택값, 수출, 고용, 제조업 지표가 줄줄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내면서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방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중국의 경우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시작으로 9일 발표한 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 10일 발표한 수출입 통계 등이 모두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1756억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가 320억달러에 달해 4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수출이 최악 국면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력생산량도 10월 3898억KWh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이는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전력생산은 공식 경제지표는 아니지만 산업경기를 진단하는 가장 유용한 지표 중 하나다. 10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소매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늘었다. 

부동산 시장 거래 회복세는 더 뚜렷해졌다. 1~10월 신축주택 거래액이 3조8800억위안에 달해 작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지난 1~9월(3.3%)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장핑 주임은 18차 당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 안정화 징후가 지난달부터 더욱 확실해졌다"며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7.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시장도 낙관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류리강 ANZ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잇단 경제지표 개선은 중국 성장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무라증권은 4분기 중국경제 성장률이 3분기(7.4%)보다 크게 높아진 8.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가계소비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보여주는 지표인 소비자심리가 크게 호전됐다. 

톰슨 로이터ㆍ미시간대는 11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가 84.9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82.6)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2007년 7월 이후 5년4개월래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83.0)를 넘어섰다. 지난 9월 이후 고용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고 주택가격도 바닥을 찍고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소비자들이 자신감을 되찾은 덕분이다. 가계소비 지출 증가는 곧바로 기업상품 판매 확대와 신규고용 창출로 연결될 수 있어 미국경제 회복에 청신호다. 

가계의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확대해주는 주택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6년째 이어져온 주택시장 약세가 마무리국면에 접어들면서 미국 149개 대도시의 81%에 달하는 120개 도시의 3분기 단독주택 판매 중간값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상승했다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했다. 지난 9월 현재 미국 주택 평균가격은 지난 1년간 5% 상승해 2006년 7월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