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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포스코 회장 연임 확실

정준양 포스코 회장(64·사진)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포스코 CEO(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는 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정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키로 17일 의결했다. 정 회장이 지난해 12월16일 이사회를 통해 연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CEO후보추천위원회가 한 달간의 심사를 거쳐 단독 후보 추천을 결정했다. 연임안건은 3월16일 열리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본지 2011년 12월13일자 A1면 참조

이사회는 지난달 16일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네 차례에 걸쳐 자체 회의를 가졌다. 정 회장의 공적보고서를 심사하고 사내 주요 임직원과 투자가, 채권단 관계자, 계열사 대표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심층적인 자격심사를 위해 정 회장과의 개별 인터뷰도 했다.

유장희 CEO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화여대 명예교수)은 “정 회장이 지난 3년간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발(發) 재정위기 여파 등의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경쟁사와 비교해 시가총액, 영업이익률 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실현했다”며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베트남 냉연공장 준공, 인도네시아 제철소 착공 등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철강산업에 전문성을 가진 정 회장이 차기 CEO로 가장 적임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CEO후보추천위원회 제도는 CEO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2006년 주총 의결을 통해 도입됐다. 사내이사를 제외한 사외이사 전원이 CEO 후보의 자격을 심사, 추천하는 독립기구다.

한편 포스코 이사회는 이날 호주 광산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로이힐홀딩스 지분 15%를 1조7790억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포스코는 2010년 이 회사와 협력계약을 맺고 지분 3.75%를 확보한 바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39조171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2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철강시황 악화로 12.3% 감소한 4조196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