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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2011 증시마감] 상반기 급등, 하반기 폭락…롤러코스터탄 한해

2010년 2051.00으로 마감했던 코스피지수는 29일 1825.74로 한해 장을 마쳤다.


한해동안 10.98% 하락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40.73% 하락 마감한 이후 4년 만에 종가 기준으로 하락 마감한 셈이다. 전체 시가총액도 지난해보다 91조원 감소한 1148조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2010년에는 21.88% 상승했으며, 2009년에는 49.65% 급등하기도 했다. 

올해 증시는 자고 일어나면 매번 코스피지수 둘째 자리가 바뀔 정도로 급등락을 거듭했다. 하루 10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대폭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래픽=조경표
◆ 유럽이슈에 외국인 떠나고, 연기금 뜨고 

올해 증시는 상반기, 정확히는 7월까지와 8월 이후가 명확히 구별됐다.

올 상반기만 해도 증시는 상승세였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세가 들어왔다. 일본 대지진 이후에는 반사익을 본 자동차 정유 등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5월 2일 2228.96의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8월부터 그리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으로 재정위기가 확산되자 증시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코스피지수는 급락을 거듭한 끝에 9월 26일 1652.7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4분기에는 주가가 다시 회복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월 1일에는 주요국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시장의 신용 경색을 막기 위해 달러화 유동성 공급을 통한 공조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 가까이 폭등하기도 했다. 장중에는 2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급등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증시 주도세력이 바뀌기도 했다. 올해는 연기금이 12조원 이상 순매수했고 외국인들은 8조원을 순매도하면서 수급 주체가 바뀌었다. 지난해에는 외국인이 18조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연기금은 8조원 순매수에 그쳤다. 2009년에도 외국인이 30조원가량 순매수하는 동안 연기금은 8조원을 순매도했었다. 

◆ 명암 갈린 차화정…음식료 등 주목

상반기에는 외국인 매수세로 급등세를 보였던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업종이 두각을 나타냈다. 차화정 위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자 개인들이 이를 쫓아 매매하면서 증시 주도주로 새롭게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이슈 이후 외국인들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팔자세를 지속하자 이들 종목의 거품은 이내 빠지기 시작했다. 특히 차화정내 종목들도 명함이 갈렸다. 기아차와 현대차가 각각 31.81%, 22.76%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SK이노베이션(096770)(148,000원▼ 3,000 -1.99%)-26.80%, LG화학(051910) (330,000원▼ 3,500 -1.05%)-18.79%,GS(078930) (51,800원▼ 300 -0.58%)-22.2%, OCI(010060) (212,500원▲ 500 0.24%)-33.48% 등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일 107만4000원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해 연초 이후 11.4% 상승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방어주인 음식료와 의류업종이 하반기 들어 새롭게 주목받았다. 이들 업종은 올해 23%, 10%씩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 대선ㆍ바이오ㆍ엔터 등 테마 전성시대

코스닥시장에서는 미리부터 대선 테마주들이 극성을 부렸다. 연초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관련주를 시작으로 문재인, 손학규, 안철수 원장 순으로 대선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안 원장 관련주인 안철수연구소(053800) (128,900원▲ 200 0.16%)가 연초 이후 633.5% 상승해 대선 테마주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박근혜 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013990) (19,550원▼ 450 -2.25%)가 522.3% 상승했으며 보령메디앙스(014100) (23,700원▼ 1,350 -5.39%)419.3%, 세운메디칼(100700) (5,500원▲ 100 1.85%)162.2% 올랐다. 

이와 함께 바이오 관련 테마주들도 대외 악재에도 불구 개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들이다. 줄기세포 치료 기술로 화제를 모았던 메디포스트(078160) (183,000원▲ 1,000 0.55%)는 307.7% 올랐으며, 젬백스에 인수된 케이에스씨비(065940) (12,150원▼ 550 -4.33%)도 550.5% 급등세로 마감했다. 유럽 재정위기 이후에는 한류관련 테마가 불면 에스엠(041510) (43,600원▼ 1,450 -3.22%)와 JYP Ent.## 주가가 같은 기간 각각 170%, 125%씩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