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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주식ABC] MSCI지수와 FTSE지수

펀드상품을 운용하는 매니저라고 해도 모든 기업체를 일일이 분석해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펀드매니저들도 중요한 지수(특정 증시에서 주가 변동을 나타내는 수치)를 기준으로 삼아 주식을 사거나 판다. 


이 중에서 전 세계 증시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 기관과 자산운용사가 참고하는 2대 지수가 있다. ‘모간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지수(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 MSCI)’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FTSE) 지수’이다. 이들 지수에 편입되거나 제외되면 해당 업체의 주가도 오르거나 내릴 정도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 주식 투자의 ‘벤치마크 지수’로 꼽힌다.

MSCI 지수는 미국계 펀드의 자산운용 담당자들이 기준으로 삼는다. 나라마다 투자 비중을 다르게 정해놓고, 국가별 시가총액이나 시장에 유통되는 자금량 등을 따져 지수를 산출한다. 2004년 모간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이 바라(Barra)사를 인수하면서 MSCI 바라 지수라고도 불린다. 

이 지수는 분석 범위와 지역에 따라 지수의 명칭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MSCI EAFE 지수는 미국과 캐나다 외에 선진 경제권에 속하는 22개 국가 증시를 분석해 만든 것이다. 유럽(Europe), 오세아니아 지역의 호주와 뉴질랜드(Australasia), 극동아시아(Far East)의 나라들이 이 지수에 포함된다. 

MSCI 월드 지수는 세계의 증시에서 1600개 이상의 주식을 선택해 산출한다. 신흥시장의 증시를 제외한 24개국의 주식 시장이 포함돼 있다. 

MSCI ACWI(All Country World Index) 지수는 월드 지수에 신흥국가 지수인 MSCI 이머징마켓 지수를 합한 것이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나타내는 수치를 계산해 국제 증시의 흐름을 간편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지역과 업종으로 구분해 만든 3000여 개의 지수도 함께 발표한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증시에 속한 업체들로 구성된 MSCI BRIC 주가지수도 있다.

유럽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참고하는 기준은 FTSE 지수이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런던증권거래소(LME)가 1995년 공동으로 세운 FTSE 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것으로, 포함된 기업 숫자에 따라 이름이 FTSE 100ㆍ200ㆍ350 등으로 달라진다. 

FTSE 지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FTSE 100 지수이다.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이 큰 상위 100대 업체의 주가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영국 증시를 파악하기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지표이다. 

FTSE 올셰어(All-Share) 지수는 자금 규모에 따라 비중을 다르게 부여해 산출하는데, 2000곳이 넘는 기업의 주가를 포함하고 있다. FTSE 100ㆍ200ㆍ스몰캡 지수에 해당하는 주가를 모두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