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수감사절을 맞아 뉴욕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가진 회동에서 유로존 공동 채권인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유로존 재정 위기 해법 마련에 대한 금융시장의 기대를 꺾어놓았다.
3개국 정상들의 회담에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의 국채 전부를 유로본드로 대체하거나 회원국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60%까지 국채를 유로본드로 대체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유로 본드는 유로존 회원국의 국채 금리를 동조화시키는 폐단을 낳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인 '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유로존 위기의 중심에 선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이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다만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일본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고 피치도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문제 국가뿐만 아니라 핵심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낮춰질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언제까지 팔자를 이어갈지가 단연 관심사로 떠올랐다. 외국인은 24일까지 엿새간 매도 우위를 이어가며 현물 시장에서 2조원가량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의 외국계 자금 이탈에 대해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데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현물 매도에 앞선 선행매매 성격이 강하다"며 "당분간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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