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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 현황

[증시전망] 美경기부양책 공화당 반응 주목

추석 연휴가 낀 다음주 국내 증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공화당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오바마 대통령이 애초 예상치를 웃도는 4천5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발표했지만, 의회 통과까지 정치권에서 거센 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부양안 실행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유럽의 재정 위기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도 급반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음주는 미국 소매판매와 소비자 신뢰지수 외에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되지 않아 박스권에서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불화설과 독일의 비상시 긴급 은행지원계획 등이 알려지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 해법 마련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확산돼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1.7% 하락한 1,812.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기둔화와 유럽 신용경색 우려가 다시 확산돼 5일 하루 82포인트 급락하는 등 주초반 국내 주식시장은 다시 `패닉' 상태에 빠졌다.

미국의 8월 신규 고용이 `제로(0)'로 확인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급락하고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협상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후 단기 급락에 대한 반발과 오바마의 경제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로 코스피는 반등했다. 독일의 유로존 금융지원이 합헌이라는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호재가 됐다.

그러나 관심을 끌었던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은 실현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시장에 도움을 주지 못했고 코스피는 약세로 돌아섰다.

다음주는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공화당의 반응이 증시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직후 협조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의회 통과까지는 갈 길이 멀다.

추석 연휴 미국과 유럽 증시의 흐름도 중요하다. 연휴 이후에는 14일 그리스 6차분 구제금융 관련 실사단 협상과 16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이 주목된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매수 기회를 주지 않으며 상승하기보다는 충분히 기회를 주는 양상을 예상한다"며 "1,900선에 근접하면 비중을 줄이고 다시 1,800선 이하에서 기회를 살피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