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환율 하락에 다시 뜨는 해운·항공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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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외환 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90원 떨어진 1164.50원을 기록, 3일 연속 하락했다. 원화 환율이 116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환율 하락에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는 대표적인 업종은 항공과 해운이다. 이들 업종의 주가는 최근 3일간 급등했다. 한진해운(117930) (10,650원 ▲ 500 4.93%)의 주가는 지난 7일부터 3거래일 동안 9.68% 상승했다.(11일 종가 기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95%)의 2배가 넘는다. 항공주도 날았다. 최근 3일동안 대한항공(003490) (45,100원 ▲ 600 1.35%)은 7.76% 올랐고, 아시아나항공(020560)(7,650원 ▲ 100 1.32%)은 6.54% 올랐다.
항공주와 해운주가 환율 하락 수혜주인 이유는 미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오르면 원유 수입 비용이 줄어들면서 기업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항공업체와 해운업체는 비행기나 배를 리스(장기대여)하기 때문에 환율이 내려가면 미 달러화로 빌린 부채 규모가 줄어드는 효과를 누린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주가가 환율 상승으로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만큼, 상대적으로 주가 반등의 폭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진해운의 경우 대규모 유상증자로 이미 한 차례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유럽 재정위기로 경기 후퇴 우려가 부각됐지만, 최근 유럽의 사태가 조금씩 진정 국면을 보이는 것도 항공주와 해운주에는 호재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유럽 은행들을 공동으로 구제하기로 한 데 이어 오는 14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로존 지원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 항공주와 해운주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로 경기 후퇴 우려가 짙어진 지난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고, 주가도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것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인 IT주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005930) (881,000원 ▲ 7,000 0.80%)의 주가는 최근 1주일간 6.40%, LG전자는 6.93% 상승했다. 이들 기업들도 그동안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올랐지만, 최근 2개월간 주가 반등폭이 가파르다.
환율 하락에 주가가 오른 업종은 또 있다. 환율 상승에 고전하던 여행주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환율이 내려가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해 여행업종에는 호재다. 최근 3일동안하나투어(039130) (36,200원 ▲ 800 2.26%)의 주가는 13.83%, 모두투어(080160) (28,300원 ▲ 250 0.89%)의 주가는 12.07% 올랐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도 환율이 내려갈 때 출국자 숫자가 늘어났던만큼, 환율 하락이 추세적으로 나타나면 여행주의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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