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부동산 석학 실러 예일大 교수
- ▲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세계적인 부동산 석학인 로버트 실러(Shiller) 미 예일대 교수가 미국 주택가격이 앞으로 5년간 25%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더블딥(double dip·회복 기미를 보이던 경제가 다시 침체하는 것)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실러 교수는 지난 9일 신용평가회사인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 "미국의 실질 주택 가격이 앞으로 5년 동안 10~25% 하락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러 교수는 "집값은 2006년 고점을 찍은 이후 이미 5년째 떨어졌는데 아직도 하락세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징후를 찾지 못했다"며 "불분명하지만 주택가격이 20년 동안 하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러 교수가 S&P와 공동으로 개발한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2006년 고점 이후 지난 3월까지 33%나 하락해, 2003년 3월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집값을 지수화한 것이다.
실러 교수는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주택이 넘치고 집값보다 대출금이 더 많은 이른바 '깡통주택' 보유자들이 많은 것이 주택가격을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러 교수는 또 1990년대 초 일본의 부동산 시장 붕괴로 일본에서 15년간 주택 가격이 내려간 것을 예로 들면서 "일본 부동산 가치의 약 3분의 2가 사라졌다"며 "미국이 일본의 사례를 따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부동산 버블 붕괴를 예언한 학자 중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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