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고치를 뚫고 올라가던 증시가 시계 제로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점차 탄력을 잃어가고 있고 잊고 있던 악재들도 다시 돌출되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러한 상황이 유지되면서 조정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하반기 증시가 상반기에 비해 어두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반기 증시의 가장 큰 위협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국제 유가는 고공행진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글로벌 투기세력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그동안 국내 증시를 이끌어 오던 정유주와 화학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향후 유가 흐름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조정 이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승연 HMC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 개인과 산업의 석유 소비 증가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아직 신재생에너지의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결국 유가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상승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그리 달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정유.화학 업종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유가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돼야 태양광과 2차전지 등 그린 산업이 뜰 수 있는 동력이 된다.
한계에 봉착한 그리스 재정악화 문제도 하반기 증시의 암초가 될 수 있다. 20%를 넘어선 국채 금리는 이미 최악의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 문제의 해결을 위해 빚을 탕감해 주거나 유로화에서 그리스를 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 두가지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빚을 탕감해주면 포르투갈 등 다른 국가들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빼면 향후 다른 국가들도 이탈할 수 있고, 이 경우 유로존 내의 선진(주가,차트)국들이 화폐가치 상승에 대한 부담을 안아야 한다.
이선엽 신한(주가,차트)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로존 문제는 완전한 해결책이 아닌 봉합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자 유예나 금리 인하 등의 수단이 쓰일 수는 있어도 근본적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세도 관건이다. 다음(주가,차트) 달로 예정된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3분기에 지수가 2000선을 하회할 것"이라며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되고 유럽연합(EU)이 금리인상을 시작해 유동성 흐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엽 연구원도 "크게 봤을 때 미국은 경기부양책이 끝날때 마다 위기설이 나오면서 또 다른 부양책을 이끌어 냈다"며 "다음(주가,차트) 달 이후 일시적인 조정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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