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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이트너 "강한 달러 원한다"지만…달러 약세 지속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26일(현지시각) “미국은 강한 달러를 원한다”는 발언을 내놨는데도 달러화 약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날부터 이틀간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돌입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전날의 73.992에서 73.789로 떨어졌다. 한때 73.744까지 내려갔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달러 지수는 이달 들어 2.7%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로는 6.6%나 내렸다.

뉴욕에서 민간 외교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가 주최한 행사에서 가이트너 장관은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내가 재무장관직을 맡은 한 강한 달러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것이 우리 정책”이라며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달러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추려는 전략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의 이런 발언에도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엿새째 약세를 이어갔다.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더 크게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