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주 장중 2200선을 돌파했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자동차와 화학은 물론, 그간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IT 업종이 인텔 효과로 인해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수급 측면에서도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사자'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도 매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25일~29일) 국내증시는 지난주와 같은 강한 상승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가 조정 없이 6주 연속 오르면서 일부 업종별로 가격부담이 커져 상승 흐름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IT·자동차 등 기업 실적발표 줄줄이
지난주 주가 상승을 주도한 재료는 국내외 기업 실적이다. 1분기 실적에 기대를 모았던 LG화학과 OCI는 물론 자동차와 유통 서비스업종 등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인텔과 애플 등 IT기업의 호실적으로 글로벌 수요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IT업종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에는 IT와 금융, 자동차,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삼성테크윈, 현대상선, LG생활건강, 현대차, 하이닉스 .KB금융,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기아차, 삼성카드 등이다. IT주들의 경우 1분기에 대한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다.
IT주는 인텔이 지난 19일(미국 현지시각)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순익을 발표한 이후 급반등해 상승세를 회복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기에다 애플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나 증가한 순익을 발표하면서 IT주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미국 IT기업들의 실적이 좋다는 이유로 IT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렵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난주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또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던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주의 경우에도 실제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주식시장은 주도주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나 화학, 반도체와 에너지 정도가 계속 올라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고, 비 주도주는 코스피지수 대비 상승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급등 부담..“경제지표 확인해야”
현재 코스피지수는 단기적으로 저점 대비 17% 상승한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여지는 있지만, 단기급등과 주가차별화가 심화된 데 따른 단기부담이 커지고 있어 강한 상승 흐름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달 말에 발표하는 한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를 결정하는 달러화 통화정책기조가 결정하게 된다.
한국의 경우도 1분기 GDP와 산업활동동향과 4월 소비자물가동향, 수출입동향 등이 발표될 전망이다. 윤창용 IBK증권 연구원은 “1분기 GDP의 경우 선진국과 신흥국에 대한 수출의 동반 호조 속에 제조업이 성장을 주도하며 전기대비 1.5%,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면 물가 불안에 따른 구매력 악화로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는 정체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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